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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놀러는 간다

오션월드|잘 챙긴 것, 괜히 산 것, 돈 아까웠던 것

by 계산은해봤음 2026. 8. 31.

 

지난 글에서 오션월드 티켓과 소노벨 숙소까지 예약했다.

오후 3시 입장 티켓 3장 97,400원, 종일권 3장 131,975원, 소노벨 1박 284,000원. 출발하기도 전에 513,375원 결제 완료.

그리고 진짜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오후 3시에 들어가서 얼마나 놀 수 있을지, 이틀 연속 물놀이가 가능할지, 준비물은 제대로 챙긴 건지 궁금한 게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는 이틀 연속 아주 잘 놀았다. 부모도 가능은 했다.

준비물은 잘 산 것과 괜히 산 것이 확실하게 나뉘었고, 선베드 2개에 쓴 6만 원은 아직도 생각난다.

직접 다녀와서 알게 된 오션월드 일정과 준비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본다.


1. 오션월드, 우리는 이렇게 다녀왔다

DAY 1|소노벨 체크인 후 오후 3시 입장

첫날은 놀티켓에서 구매한 오후 3시 입장 상품을 이용했다.

오션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별도의 오후권을 찾기 어려웠지만, 내가 구매할 당시에는 놀티켓 등 일부 티켓 판매처에서 오후 입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놀티켓 라이브 할인가가 신한카드 할인보다 저렴해서 3인 97,400원에 구매했다.

2시 전에 비발디파크에 도착해 소노벨 체크인부터 했다. 운 좋게 소노벨 C동 전망으로 원룸형에서 방이 2개가 있 객실로 업그레이드를 받았고 객실에서는 스키장 곤돌라가 보였다.

입실은 오후 3시부터라 B동 투썸에서 기다렸다가 객실에 들어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오션월드로 이동했다.

숙소에 차를 두고 걸어갔고 놀티켓에서 문자로 받은 바코드로 입장했다. 숙소에서 수영복을 입고 왔고 다시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라 첫날은 락커도 이용하지 않았다.

토요일 오후 3시, 3시간이면 충분할까?

토요일 오후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어트랙션은 대기시간을 보고 포기하고 파도풀, 유수풀, 실내 위주로 약 3시간 놀았다.

어트랙션이 목적이라면 아쉽지만 첫날 가볍게 물놀이하기에는 괜찮았다.

대신 파도풀 앞 선베드를 2개 빌렸다. 1개 30,000원, 총 60,000원.

문제는 3시간 동안 거의 계속 물에서 놀았다는 것.

선베드는 우리 짐을 아주 안전하게 지켜줬다.

6만 원짜리 짐 보관대였다.

물놀이 후에는 가져간 비치타월을 두르고 숙소로 돌아갔다. 젖은 상태로 이동하니 생각보다 추워서 비치타월은 꽤 유용했다.

수영복은 여행용 세제로 손빨래한 뒤 거실 에어컨을 켜고 객실 건조대에 널어놓으니 다음 날까지 잘 말랐다.

DAY 2|조식 먹고 오전 9시 오픈런

전날 조식을 예약하려고 했더니 사람들이 선호하는 2부는 이미 마감이라 오전 7시부터 시작하는 1부를 예약했다.

숙박 상품에는 조식 2인이 포함되어 있었고 초등학생 1명은 10% 할인받아 추가 결제했다.

조식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있을 만한 메뉴는 대부분 있었고 전복죽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베이글에 발라먹는 크림치즈 2개 모두 맛있었다.

숙소 컨디션도 괜찮았지만 욕실 어메니티는 바디워시와 샴푸 정도라 필요한 세면용품은 따로 챙기는 게 좋다.

조식 후 체크아웃하고 오전 9시 오픈에 맞춰 차를 오션월드 주차장으로 옮겼다.

여기서 실수 하나.

다른 블로그 글을 잘못 이해해 타워주차장 D구역에 주차했는데 입구에서 제일 멀었다.

오픈런하려고 7시에 조식까지 먹었는데 주차장에서 아침 운동을 추가했다.

둘째 날도 수영복은 숙소에서 미리 입었다.

갈아입을 옷과 필요한 짐만 실외 락커에 넣고, 전날의 교훈으로 선베드는 1개만 결제했다.

우리 아이는 쉬는 것보다 파도풀, 유수풀, 어트랙션을 계속 돌아다니는 스타일이라 실내 락커까지는 필요하지 않았다.

파도풀·유수풀은 높은 레벨 시간이 재미있었다

파도풀과 유수풀은 시간에 따라 강도가 달라졌는데 우리 가족은 레벨이 높은 시간대가 가장 재미있었다.

특히 유수풀은 아이가 계속 타려고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다만 마른 체형의 아이라 소형 튜브도 가운데 공간이 크게 느껴지는지 혼자 안정적으로 타기 어려웠다. 결국 아빠가 계속 구명조끼를 잡아줬다.

아이는 신났고 아빠의 팔은 끝나갔다.

마른 아이라면 소형 튜브라고 안심하지 말고 혼자 안정적으로 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점심은 실내존에서 피자를 먹고 중간중간 간식도 먹으며 오후까지 놀았다.

마지막에는 수건 3장을 대여해 샤워하고 집으로 출발했다.

 

이틀 연속 물놀이가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아이: 아주 가능.
부모: 가능은 함.


2. 오션월드 준비물, 직접 써보니

1) 다이소 일회용 세면용품 ★★★★★

비타민 1포처럼 담긴 바디워시, 샴푸, 트리트먼트, 폼클렌징을 구매했는데, 1봉당 5개씩 있어 총 2봉씩 구매했다. 부피가 작고 사용 후 버리면 끝이라 편했다. 향도 호텔 어메니티에서 자주 나는 플로랑향이라서 괜찮았고

소노벨 객실에는 바디워시와 샴푸 정도만 있어서 따로 챙겨가길 잘했다.

다음에도 가져감.

2) 휴대폰 방수팩 ★★★★★

다이소에서 구입했는데 사용하는 데 문제없었다.

워터파크에서 휴대폰을 계속 들고 다녀야 하니 이건 필수. 비싼 제품까지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다음에도 다이소에서 삼.

3) 비치타월 ★★★★☆

첫날 물놀이 후 숙소로 돌아갈 때 아주 잘 썼다. 젖은 수영복 차림으로 걸어가니 생각보다 추워서 챙겨가길 잘했다.

문제는 사용한 다음이었다.

수영복은 손빨래했지만 커다란 비치타월까지 빨 자신은 없었다. 결국 젖은 비치타월을 그대로 가져와야 했다.

다음에 1박2일로 간다면 아이 것은 챙기고 어른은 일회용 비치타월을 써볼까 싶다.

4) 구명조끼 ★★★★☆

이번에는 집에 있는 구명조끼를 가져갔다. 이틀 동안 사용했으니 가져간 보람은 있었다.

다만 부피가 크고 사용 후 젖은 구명조끼를 다시 가져와야 한다.

1박2일이면 가져가고, 당일치기라면 현장 대여도 고려.

5) 작은 아이스박스 ★★★☆☆

맥주 작은 캔 4개, 생수 500ml 한 병, 아이스팩 하나를 넣으니 꽉 찼다.

크기는 딱 좋았다.

문제는 성능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숙소에 두고 갔다.

맥주는 숙소에서 안전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잘 산 것 같기는 한데 제대로 사용해보지는 못했다.

6) 여행용 세탁세제 ★★☆☆☆

수영복을 빨 때 사용했고 객실 건조대에 널어 에어컨을 켜두니 다음 날 잘 말랐다.

그런데 이게 광고처럼 기포가 올라오거나 수영장 특유의 냄새가 사라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있으면 쓰지만 다시 살지는 고민.


3. 직접 다녀와서 아쉬웠던 것

1) 선베드 2개|6만원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까웠다.

우리처럼 쉬는 시간보다 물속에 있는 시간이 긴 가족이라면 처음부터 여러 개를 빌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둘째 날에는 1개만 빌렸고 충분했다.

선베드보다 아이 체력이 더 오래갔다.

2) 저렴한 래시가드·아쿠아슈즈

물놀이용이니까 저렴한 제품이면 충분할 줄 알았다.

그런데 파도풀 바닥에 쓸리면서 올이 풀리고 손상이 생겨 결국 여행이 끝난 뒤 쓰레기봉투행.

싸게 사서 한 번 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한 번만 쓰게 됐다.

다음에는 파도풀 바닥에 많이 쓸릴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서 고를 생각이다.

3) 타워주차장 D구역

돈을 쓴 건 아니지만 괜한 체력을 썼다.

내가 다른 블로그의 주차 정보를 잘못 이해한 탓도 있으니 주차 위치는 현장에서 입구 방향과 안내 표지판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겠다.

4) 토요일 오후 입장

파도풀과 유수풀 위주로 가볍게 놀기에는 괜찮았지만 어트랙션까지 타기에는 시간이 아쉬웠다.

우리처럼 숙박하면서 첫날은 가볍게 물놀이하고 둘째 날 오픈 시간부터 제대로 노는 일정이라면 괜찮았다.


다음에 오션월드 간다면 이렇게 준비한다

다시 챙길 것
다이소 일회용 세면용품, 휴대폰 방수팩.

1박2일이라면 새로 챙겨볼 것
어른용 일회용 비치타월.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
구명조끼, 아이스박스, 여행용 세탁세제.

다시 안 할 것
선베드 2개부터 결제하기, 너무 저렴한 래시가드와 아쿠아슈즈 사기.

 

티켓도 카드 할인만 보지 않고 온라인 판매처까지 비교할 생각이다. 이번에는 놀티켓 라이브 할인가가 당시 확인했던 신한카드 할인보다 저렴했다. 

오션월드 준비물을 검색하면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해 보이지만 직접 다녀와보니 결국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어떻게 노는지였다. 우리 집처럼 아이 따라 파도풀과 유수풀을 계속 돌아다니는 가족이라면 짐도, 선베드도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다음에 또 가냐고 물으면?

간다.

대신 선베드에 6만 원은 안 쓴다.

잘 놀았으니 이제 남은 일이 있다.

 

그래서 얼마 썼는데?

 

놀러는 갔다 왔고,

이제 계산할 시간이다.

미래의 나야.

이번에도 잘 갚아라.